김이나작사가님의 작사에 또 한번 반함 블라블라블라
2014.06.25 17:29 reden Edit
김이나작가님의 가사를 자세히 보다보면 평소 노래에서 자주 볼 수 없는 단어가 간혹 등장한다.
다준돼에선 '여지'가 그랬고, 기적에선 '막'이 그렇다.
[막] 저 단어가 뭐라고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네가 나를 떠나간 그 순간의 심정을 '막'이라는 단어로 인해 더 잘 표현된 느낌이 든다.
떠나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람이 내 곁을 떠남으로써 느끼는 좌절, 상실, 멘붕이
'막'이라 단어 하나에 축약되어서 전해지는 느낌.
네가 나를 떠나갔어, 영원히-라고 했으면 아마 이토록 크게 와닿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좀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귀여운 SD그림이 앞에 있다고 상상하고)
네가 나를 막 떠나갔다고 찡찡거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그러니깐 저건 딱 팬들이 팬아트로 그리기에 좋은 가사라는거다.
저 파트를 부르는 멤버 발음이 좀 애기같은 발음인데,
그와 연관시켜 귀여운 SD팬아트를 그릴 수가 있다는 것.
김이나작사가님 대단하시다. 팬들을 위해 2차가공 생산물까지 염두해두신걸까...이러고있네ㅋㅋㅋ
아무튼 난 김이나작사가님만의 특이한 단어포인트가 좋다.
이번 노래는 '막'이다. 다른가사도 좋지만 '막'이 핵심이다 기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