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라큘라 후기(140727) 리뷰


뮤지컬 드라큘라 후기 (140727)


< CAST >

드라큘라: 김준수
미나: 정선아
조나단: 조강현
반헬싱: 양준모
루시: 이지혜



지난 일요일에 뮤지컬 드라큘라를 보고왔어요.
김준수 드라큘라로 봤고, 정선아 미나 회차였습니다.

드라큘라 오픈 전부터 엄청 기대했던 뮤지컬이에요.
프랭크와일드혼의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고, 라인업이 빵빵했던지라
기대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프레스콜 전에 떴던
드라큘라 이미지가 절 저격....류정한, 김준수 둘다 완전 드라큘라 같잖아여...

제가 유튜브에서 해외에서 한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영상을 봤었는데,
물론 아주 예전이라 무대장치의 한계가 있었겠지만
그래도 외국 드라큘라 보다가 우리나라 드라큘라 보니깐
시각적 효과, 비주얼에 엄청 신경을 쎴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암튼 각설하고.


뮤지컬 드라큘라 (5).png


김준수 드라큘라는 드라큘라의 이중성을 정말 잘 보여줬어요.
피를 갈망하고 저주를 붓는 잔인한 드라큘라의 면모와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 한없이 부드러워지는 드라큘라의 이중적인 모습을
잘 그려내서 감탄했어요.

물론 미치광이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 악에받친 듯 음을 내뱉다 보니
가사가 먹혀들어가는 경우가 있다거나 잘 들리지 않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그래도 드라큘라를 잘 표현해줘서 좋았어요.

게다가 분장을 하얗게 하니깐, 레알 드라큘라 같은..거기다가 눈화장이랑 머리색이 빨간색...
비쥬얼적으로 너무 우수했어요ㅠㅠㅠㅠㅠ


뮤지컬 드라큘라 (1).png  


제가 반한 또 다른 배우는 루시 역을 맡은 이지혜 배우인데, 
노래를 잘하기도 하지만 드라큘라와의 합이 어찌나 좋은지;;
1막 마지막은 이 루시와 드라큘라 덕에 제 최애곡이 됐어요.
1막 마지막곡은 Life after Life 라는 곡으로 한국어로는 영원한 삶이라고 번역됐는데
마지막 휘몰아치듯 영원히를 부르는 두 사람 모습에 소름...
함께 하는 마지막 퍼포먼스- 그리고 암전은 더 소름...

미나도 빛났지만 더욱 더 빛났던 건 루시였던 것 같아요.



 뮤지컬 드라큘라 (2).png


그리고 뮤지컬 드라큘라 전체 러닝타임을 통틀어서
2막 It's over 때인가 1막때인가 아무튼 반헬싱과 드라큘라가
It's over 부를 때 무대 전환 하는거 진짜 최고에요.
많은 뮤지컬을 봐왔지만 이렇게 무대전환 멋지게 하는 뮤지컬 본적이 없어요...
진짜 멋져요. 레알 멋짐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어지러운듯 한데, 그 무대전환 마저 반헬싱의 어지러움과 복잡함
드라큘라를 꼭 처단하고 말겠다는 그런 의지 같은걸 대신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이거 연출한 사람 진짜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잊을 수 없는 무대세트 이동....진짜 제 머릿속에 길이길이 남을듯.


 뮤지컬 드라큘라.png


아, 그리고 렌필드 역 맡으신 분!!!!
1막 처음을 담당하셨는데 목소리가 청아하고 곧게 뻗어 올라가서
1막 처음을 잘 스타트한 느낌? 아 그냥 뮤지컬 드라큘라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 짱이에요.
앙상블도 짱이에요..특히 드라큘라 슬레이브..ㅠㅠㅠ



뮤지컬 드라큘라 (3).png


커튼콜때, 좀 특이한 방법으로 드라큘라가 등장해서ㅋㅋㅋ
센스 좋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부분까지 다 생각을 한게 진짜 대단하다 싶었음.
마지막 김준수 드라큘라가 귀엽게 들어가는데, 아 이래서 사람들이
김준수를 저렇게나 좋아하는구나 싶더라구요.
한없이 진지하다가 미치광이 같았는데, 마지막에 귀여운 모습 보여주니
아...이게 바로 씹덕이구나ㅇㅇ 


뮤지컬 드라큘라 (4).png


아쉬웠던건 미나와 조나단의 임팩트가 강하지 않다는 것.
조나단은 그렇다 치더라도 미나는 그대로 여주인공인데..
왜 때문에 루시한테 밀려요...?
임팩트는 루시가 더 강해요...


암튼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일 하나 제대로 쳤다는 생각이 들어요.
극도 괜찮고 노래도 좋아, 무대는 더 짱이지, 배우들도 빵빵해.
또 보고 싶어졌어요. 류정한 드라큘라로 또 보고 싶은데
왜 내 통장 텅텅?_?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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